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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잃으면 100% 벌어야 본전, 손실과 회복의 비대칭 "반토막 났지만 반만 오르면 본전"이라는 생각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산수를 해 보면 반이 아니라 두 배가 올라야 합니다. 이 비대칭이 투자에서 왜 중요한지, 숫자로 보겠습니다.같은 퍼센트가 같은 금액이 아닙니다100만 원이 50% 떨어지면 50만 원입니다. 여기서 50%가 오르면 75만 원입니다. 본전이 아닙니다.이유는 퍼센트를 계산하는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떨어질 때는 100만 원의 50%니까 50만 원이 줄었습니다. 오를 때는 50만 원의 50%니까 25만 원만 늘어납니다. 같은 50%인데 금액이 다릅니다.본전으로 돌아가려면 50만 원이 100만 원이 되어야 하니 100% 상승이 필요합니다. 공식으로는 이렇습니다.필요한 수익률 = 손실률 ÷ (1 − 손실률)20% 손실이면 0.2 ÷ 0.8.. 2026. 10. 6.
분산투자가 작동하는 조건, 종목 수보다 중요한 상관관계 "한 종목에 몰지 말고 분산해라"는 조언은 널리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열 종목을 삽니다. 그런데 하락장이 오면 열 개가 한꺼번에 빠집니다. 분산을 했는데 왜 효과가 없었는지는 종목 수가 아니라 무엇을 모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분산이 줄여 주는 위험은 한 종류뿐입니다위험을 두 갈래로 나눠 보면 명확해집니다.개별 위험은 특정 기업에만 생기는 일입니다. 공장 화재, 경영진 문제, 신약 임상 실패, 특정 제품의 리콜 같은 사건입니다. 이 위험은 다른 종목과 무관하게 발생합니다.시장 위험은 모든 기업에 같이 영향을 주는 요인입니다. 금리, 경기, 환율, 전쟁, 정책 변화 같은 것들입니다.분산투자가 줄여 주는 것은 개별 위험뿐입니다. 한 종목에서 사고가 나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으면 타격이 제한됩니다. 반.. 2026. 10. 6.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는 왜 공짜 수익이 아닌가 "무상증자 100% 결정"이라는 공시가 나오면 주가가 뜁니다. 공짜로 주식을 한 주 더 받는다니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계산해 보면 받는 쪽의 재산은 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그럼에도 주가가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눠 보겠습니다.피자를 자르는 것과 같습니다가장 정확한 비유는 피자입니다. 한 판을 4조각으로 자르든 8조각으로 자르든 피자의 양은 같습니다. 조각 수가 늘면 조각 하나가 작아집니다.주식도 같습니다. 회사의 가치가 1,000억 원이고 주식이 100만 주라면 한 주의 값은 10만 원입니다. 주식을 200만 주로 늘리면 한 주는 5만 원이 됩니다. 1,000억 원이라는 회사 가치는 그대로입니다.100주를 갖고 있던 사람은 200주를 갖게 됩니다. 주식 수는 두 배가 됐지만 평가액은 1,00.. 2026. 10. 6.
같은 지수 ETF인데 수익률이 다른 이유, 추적오차와 괴리율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ETF가 여러 개 있는데, 1년 수익률을 나란히 놓으면 숫자가 다릅니다. 지수는 하나인데 결과가 갈리는 이유는 둘로 나눠 봐야 합니다. 상품 안쪽에서 생기는 틈과, 거래 과정에서 생기는 틈입니다.두 가격이 있습니다ETF에는 가격이 두 개 있습니다. 헷갈림의 대부분이 여기서 시작합니다.순자산가치(NAV)는 ETF가 실제로 담고 있는 자산의 가치입니다. 주식 바구니에 든 종목들의 값을 더하고 부채를 빼서 좌수로 나눈 값입니다. ETF의 "진짜 값"에 해당합니다.시장가격은 거래소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주고받는 가격입니다. 주식처럼 호가가 쌓이고 체결됩니다.이 둘이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NAV가 기초지수를 완벽히 따라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틈이 두 군데 생깁니다.추적오차 - 상품 .. 2026. 10. 6.
환율우대 90%가 뜻하는 것, 환전 수수료의 실제 구조 "환율우대 90%"라는 문구를 보면 환율을 90% 깎아 준다는 말처럼 읽힙니다. 1달러를 1,400원이 아니라 140원에 준다는 뜻일 리는 없으니, 뭔가 다른 것이 90% 할인되는 것입니다. 그 뭔가가 무엇인지 알면 은행 간 비교가 쉬워집니다.고시환율은 기준율 + 스프레드입니다은행 환율 고시표를 보면 한 통화에 숫자가 여러 개 붙어 있습니다. 매매기준율, 현찰 사실 때, 현찰 파실 때, 송금 보낼 때, 송금 받을 때입니다.매매기준율이 중심값입니다. 은행 간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기준 가격입니다. 뉴스에서 "원·달러 환율 1,400원"이라고 할 때 가리키는 값이 대체로 이것입니다.나머지 숫자들은 모두 이 기준율에서 일정 폭을 더하거나 뺀 값입니다. 그 폭이 스프레드고, 은행의 환전 .. 2026. 10. 6.
하락장에서 유독 더 빠지는 이유, 신용융자와 반대매매의 구조 같은 악재인데 어떤 종목은 5% 빠지고 어떤 종목은 하루에 20%가 날아갑니다. 차이를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신용융자 잔고입니다. 그 종목에 빚으로 들어온 돈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에 따라 하락의 모양이 달라집니다.신용융자는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입니다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고, 매수한 주식을 담보로 잡는 거래입니다. 1,000만 원을 가지고 2,000만 원어치를 사면 1,000만 원이 융자고, 산 주식 2,000만 원어치가 담보가 됩니다.여기서 구조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담보가 주식 그 자체라는 점입니다. 부동산 담보대출에서는 집값이 떨어져도 담보물이 매일 재평가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식은 매일, 매 순간 가격이 다시 매겨집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빌린 돈은 그대로인데.. 2026.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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