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을 검색하면 블로그 글과 뉴스, 유튜브 영상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그 모든 이야기의 원재료는 결국 한 곳에서 나옵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 DART입니다. 회사가 법에 따라 직접 제출한 서류만 모여 있어, 누군가의 해석을 거치지 않은 1차 자료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주소는 dart.fss.or.kr이고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어디서 시작하나
첫 화면의 회사별 검색에 회사 이름을 넣는 것이 가장 단순한 출발점입니다. 상호를 입력하면 그 회사가 제출한 공시가 최신순으로 나열됩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비슷한 이름의 회사가 여럿이고, 상장사와 비상장 계열사가 따로 잡히기도 합니다. 결과에서 종목코드가 붙어 있는 쪽이 상장된 법인입니다.
정기보고서부터 봅니다
공시는 크게 정기보고서와 수시공시로 나뉩니다. 처음이라면 정기보고서부터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정기보고서에는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 분기보고서가 있습니다. 사업보고서는 1년치를, 반기와 분기 보고서는 각각 그 기간의 실적과 상황을 담습니다. 제출 기한은 결산월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날짜는 DART의 정기보고서 제출기한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업보고서를 열면 목차가 길게 나오는데, 투자 판단에 자주 쓰이는 항목은 정해져 있습니다.
사업의 내용에는 회사가 무엇을 팔아 돈을 버는지, 매출이 어느 부문에서 나오는지가 적혀 있습니다. 시장에서 부르는 테마와 실제 매출 구성이 다른 경우를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는 매출과 이익뿐 아니라 부채 비율, 현금흐름을 담고 있습니다. 이익이 늘었는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계속 마이너스라면 그 이유를 따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주에 관한 사항에서는 최대주주와 지분 구조를 봅니다. 임원의 보수와 계열회사 거래도 회사의 성격을 보여 주는 항목입니다.
수시공시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
정기보고서가 정기 건강검진이라면 수시공시는 그때그때의 증상입니다. 그중 주요사항보고서는 회사의 재무나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주는 사안이 생겼을 때 제출하는 서류로,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영업양수도, 합병 같은 내용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분류와 대상은 DART의 주요사항보고서 안내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주가가 크게 움직였는데 뉴스에서 이유를 못 찾겠다면, 그 회사의 공시 목록을 날짜순으로 확인해 보는 편이 빠릅니다.
실제로 해 보는 순서
관심 종목이 생겼을 때 DART에서 할 수 있는 확인은 이 정도로 정리됩니다.
먼저 회사별 검색으로 최근 공시 목록을 훑고, 가장 최근 정기보고서에서 사업의 내용과 재무제표를 봅니다. 그다음 최근 1년치 공시 목록에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같은 자금 조달 이력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들은 이야기와 보고서 내용이 맞는지 대조해 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자주 확인되는 것은 새로운 정보가 아니라 이미 알려진 이야기와 실제 서류의 차이입니다. 기대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았거나, 신사업의 비중이 아직 작거나, 자금 조달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대개 공시에 먼저 적혀 있습니다.
정리
DART는 무료이고 회원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종목 하나를 사기 전에 정기보고서 한 번, 최근 공시 목록 한 번을 보는 습관만 들여도 남의 해석에 기대는 비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시 서류의 용어가 어렵다면 DART가 제공하는 기업공시 길라잡이를 함께 보면 도움이 됩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